국내 최대 IT(정보기술) 종합전시회인 '제23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IT Korea-KIECO 2004)'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이레전자 제론블루 디지털앤디지털 등 중소기업이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추세에 맞춘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여 부스마다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날 전시회 관람객은 2만명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인 80인치 PDP TV와 57인치 LCD TV,2백만 화소 카메라폰,차세대 듀오캠 등을 공개했다. 유럽에서 널리 쓰이는 GSM방식의 휴대폰(SGH-E700)과 스마트폰(SCH-i530)도 내놓아 아테네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68만 화소 디지털캠코더와 4백13만 화소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이 결합된 2세대 듀오캠,MP3는 물론 동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는 신개념 MP3플레이어 YP-60 등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군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백만 화소 CCD(고체촬영소자)가 내장된 고선명 카메라폰(모델 LG-SD330)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카메라폰은 2시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1백1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한 최고급 스마트폰(LG-SC8000)도 전시했다.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MP3플레이어 휴대폰 등 4가지 제품을 결합한 첨단 휴대폰 MP3폰(모델 LG-LP3000)도 내놓았다. LG는 스피커 일체형 60인치 PDP TV와 세계 최초의 DVD플레이어 내장형 LCD TV를 출품,기술력을 자랑했다. X피노 X캔버스 X노트 등 LG의 브랜드 컨셉트 X를 표현한 'X 어트랙터'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내놓은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 '모젠'도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무선인터넷을 통한 내비게이션과 교통·여행·날씨 정보는 물론 SOS콜 긴급출동 도난차량추적 등 안전 서비스도 가능하다. 삼보컴퓨터는 신개념 모듈러PC '루온'과 두께 9.8㎝짜리 슬림PC를 내놓았다. 이레전자도 깜찍한 명함 크기의 동영상 플레이어를 선보여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제론블루와 디지털앤디지털은 PVR(개인용 비디오레코더)와 셋톱박스 등 EBS 시청장비를 전시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