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생명공학프로젝트 본격화..'게놈에서 신약까지' 한국파스퇴르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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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프랑스가 '게놈에서 신약까지(Genome to Drug)'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공학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공동 설립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울프 네바스 초대 소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포정보나 병균의 이미징 처리기법 △컴퓨터를 이용한 시스템바이올로지 등 6개 분야를 중점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오는 12일 서울 홍릉 KIST 내 산학협동연구동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네바스 소장은 "한국연구소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동일한 주제를 연구하게 된다"며 "위염 간염 등 한국에서 흔한 질환과 말라리아 결핵 등을 산·학·연 공동으로 집중 연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세계 20여곳의 파스퇴르 지역 연구소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외 공모를 통해 최고 수준의 연구자,기술자 및 석·박사들을 모집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연구에 들어간다.
또 한국 내 과학문화 확산과 청소년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는 올해 5∼6명의 연구팀장을 한국에 파견하고 분야별 전문 코디네이터를 별도로 임명할 예정이다.
또한 KIST와 공동 연구개발협정을 체결,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대비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프랑스 연구부 장관 고문인 장 알렉시스 그리모 박사는 이날 대덕연구단지 내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한·불 생명공학 공동 세미나'에 참석,"프랑스는 독일과 생명과학분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과도 이 같은 모델에 기반해 협력 네트워크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13대학 장 루 살즈만 교수도 "생명공학분야에서 국가 또는 기업간 협력을 통해 상호기술을 보완하고 개발위험을 최소화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프랑스의 바이로레트 아낙시만더와 한국의 메비시스,넥스젠,엔솔테크가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오춘호·장원락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