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M B 폰 SK텔에 먼저 공급" ..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사장은 8일 "위성DMB폰을 SK텔레콤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2개월 정도 후에 KTF와 LG텔레콤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성DMB 상용 서비스가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SK텔레콤 가입자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사장은 이날 삼성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성DMB폰을 셀룰러폰으로 개발하는 데 연구를 집중해왔다"며 "셀룰러폰 개발을 끝내고 PCS폰으로 다시 개발하려면 2개월가량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에 W-CDMA 장비를 수출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시장에도 통신장비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통신 인프라와 단말기를 함께 공급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80% 이상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보다는 국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퀄컴과의 로열티 문제와 관련,"우리도 기술을 개발해 힘을 키우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지금은 퀄컴과 협력적인 파트너십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제4세대 통신기술 관련 특허를 획득해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최근 휴대폰 부품 국산화율이 낮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실제 국산화율은 65∼8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시장성이 떨어지거나 세부적 기능의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산화돼 있다고 보면 된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1백% 국산 부품만을 쓴다면 환리스크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의 부품 국산화율은 노키아나 모토로라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 1·4분기 실적에 대해 "당초 목표보다 더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교체수요에 힘입어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골고루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