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CJ엔터테인먼트가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코스닥기업 플레너스를 인수했다. CJ는 이에 따라 영화와 인터넷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체제를 갖추게 됐다. 게임사업부문에 대기업그룹이 참여함으로써 이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J와 이 회사의 자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8일 각각 3백80억원과 4백20억원을 출자,방준혁 플레너스 대표의 지분 18.8%를 인수키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플레너스의 영화사업부문인 시네마서비스는 이번 인수대상에서 빠졌으며 앞으로 별도법인으로 분리된다. 그러나 CJ엔터테인먼트가 시네마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업무협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CJ측은 방준혁 현 대표의 경영권을 3년간 보장했다. CJ그룹은 영화배급(CJ엔터테인먼트),영화상영(CJ CGV),케이블 TV(CJ미디어) 등 영화사업부문에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가해 온·오프라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작년에 플레너스의 게임사업부문(넷마블) 영업이익이 2백80억원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대금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터넷부문과 CJ측의 기존 엔터테인먼트 부문 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다 재무구조 개선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이 커 향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은 양측이 '윈윈게임'을 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CJ는 인수에 따른 재무상의 부담이 크지 않고,지주회사로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체계적으로 벌일 수 있는 구도를 확정했다는 평가다. 이날 CJ 주가는 계약 성사 소식이 알려진 뒤 상승반전해 전날보다 1천원 오른 7만원에 마감됐다. 플레너스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피인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반전했다가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0.90% 하락한 1만6천5백원에 마감됐다. 조주현?유재혁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