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분기부터 체감경기 회복세가 본격화,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5.2%)를 웃도는 6%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 경상수지 흑자도 작년 말 예상치(60억달러)의 2.5배인 1백50억달러에 달하고 취업자는 55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9개월째 동결(연 3.75%)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상황을 이같이 수정 전망했다. 박 총재는 "소비가 아직 부진하지만 수출 생산 고용이 크게 늘어나고 투자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1분기 성장률이 5% 안팎에 이르고 체감경기는 2분기부터 풀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수출 호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5.2%)보다 높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치(2.9%)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총재는 이와 함께 "올해 신규 취업자는 당초 예상했던 37만명이 아니라 55만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2월 말 현재 고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만명이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