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경비과는 최근 국제적인 테러범죄의 증가 추세에 따라 서울 인천 경기지방경찰청에 신형 인질 테러범 협상용 전화기를 1대씩 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 경찰 등에서도 사용되는 이 전화기는 인질 테러범과의 협상에 사용되는 통신장비로, 인질 테러 상황 발생시 본체는 지휘본부에 두고 세트인 전화기 1대를 인질범에게 넘겨줘 인질범과의 협상에 사용되게 된다. 신형 장비는 기존 14개 지방청에 배정돼 있던 구형 장비에 비해 특수기능 등을 보강했다. 경찰은 이날 인천지방청에서 장비가 보급된 3개 지방청 대테러 담당자 및 협상실무요원 등에게 운용실무 교육도 실시했다. 경찰은 "최근 국제 테러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예방 차원에서 장비를 보급하게 됐다"면서 "신형 장비는 무력진압 이전에 협상을 통해 비폭력적으로 인질사건을 해결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