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약후강(前弱後强).' 최근 시장에 나타난 흐름이다. 장초반은 약하게 시작했다가 폐장 무렵 강하게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6.93포인트 오른 8일에도 오전 11시께는 마이너스 1.2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전약후강 현상은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주가가 많이 오르면 오전장에 차익매물이 쏟아진다. 이 경우 약세장에서는 장마감 무렵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마련이다. 다음날의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전강후약(前强後弱) 패턴이다. 그러나 오전장에서 차익매물을 다 받아낸 뒤 장마감 무렵에 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결국 다음날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최근 전약후강이 나타나는 것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확인한 뒤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전장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외국인이 꾸준히 주식을 사는 것을 보고 다음날 장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안고 가기 위해 장마감 무렵에 주식을 사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