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이 물량 부담으로 주가 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팬택앤큐리텔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28% 떨어진 3천8백55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이 연일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음에도 주가는 지난달 이후 하락 곡선을 나타냈다. 다른 휴대폰 관련 IT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열사와 기관투자가의 물량 부담을 일차적 원인으로 꼽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계열사 보유 지분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주가 조정의 일차적 원인"이라며 "최근 팬택여신투자금융의 보유 지분 대거 매각이 이같은 우려의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했다. 8.96%를 갖고 있던 팬택여신투자금융은 지난달 19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팬택앤큐리텔 주식 3백50만주(2.33%)를 국내 기관에 매각,지분율을 6.63%로 낮췄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