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한때 被拉 ‥ 이라크 제2 전면전 양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라크 사태가 제2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목사 7명이 무장세력에 의해 한때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요르단 암만에서 바그다드로 향하던 한국인 목사 7명이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됐다가 풀려나 바그다드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그다드 서쪽 2백50km 지점에서 무장세력에 피랍됐으나, 신분이 확인된 뒤 무사히 석방됐다.
정부는 그러나 이라크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이라크 내 한국인들의 외출자제를 당부하는 등 긴급 교민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이라크에는 KOTRA 등 공공기관 직원 14명과 기자단 9명을 포함, 1백28명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무장세력 '사라야 무자헤딘'은 이날 일본인 3명을 억류하고 3일내에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 일본 정부가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라크 중서부지역 팔루자에서 촉발된 수니파와 미군간 유혈충돌에 강경 시아파가 '성전(聖戰)'을 선언하며 가세하는 등 이라크 사태는 제2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도 급등세로 돌아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3.4%) 오른 36.15달러를 기록, 36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박성완ㆍ양준영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