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분교환 또는 매각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9일 "씨티은행과 맞서기 위해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금융사와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전략적 제휴가 아닌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국민은행 자사주(9.2%)를 매각하거나 지분교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금융,프라이빗 뱅킹(PB)부문까지도 제휴할 것"이라며 "국민은행 지분을 고가에 일괄 매수하겠다는 외국인투자자가 있지만 전략적 제휴를 위해 지분매각을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전략적 제휴방식은 ING그룹과 국민은행이 맺고 있는 '지분투자 방식'이 유력할 전망이다. ING그룹은 국민은행과 생명보험 및 자산운용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민은행 지분 3.8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PB사업 강화를 위해 스위스계 은행과 전략적 제휴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