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자퇴한 학생이 독학으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에서 만점을 받아 미 명문대 5곳에서 합격증을 받았다. 이효섭군(18·왼쪽)은 지난해 12월 SAT시험에서 1천6백점 만점을 받았으며,미국내 상위 10위권에 꼽히는 명문대학 5곳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효섭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지난 93년 포스코와 베트남철강공사(VSC)의 합작법인 '비나파이프'로 발령받은 아버지 이희명씨(포스코 정보보안팀장·오른쪽)를 따라 베트남 하이퐁시(市)로 이주했으나 현지에 국제학교가 없어 교사 자격증이 있는 어머니로부터 2년간 집에서 교육받았다. 효섭 군은 이후 하노이로 옮겨 잠시 정규 교육을 받다 귀국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친 후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1년만에 자퇴,혼자서 시험 준비를 해왔다. 효섭 군은 진학할 대학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학부와 의과대학원을 마친 뒤 의료 선교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이희명씨는 "어릴 적 집에 TV를 없애고 책을 많이 읽도록 한 것 외에는 특별히 해준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