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열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코오롱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데 따른 경영권 안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9일 이 회장이 최근 장내에서 코오롱 주식 11만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이 회장의 코오롱 지분율은 17.41%(의결권 없는 우선주 제외)로 늘어났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과 함께 코오롱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여왔다. 증권업계는 이 회장의 지분 확대가 경영권 안정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친 지분을 포함하더라도 현재 대주주 지분율은 20.47%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게다가 코오롱은 사실상 31개 계열사를 갖고있는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낮아 시가총액은 1천3백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반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코오롱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현재 지분율이 24%까지 치솟았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지분확대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 도레이 지분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34% 정도이며 자사주도 12%에 달해 외국기업의 M&A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