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비용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세계 각지에 분산돼 있는 노트북컴퓨터 생산기지를 중국 항저우로 옮겨 통합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현재 노트북컴퓨터 총 생산량의 70% 이상인 3백50만대를 중국 일본 필리핀 등에서 생산 중이며 나머지 30%는 대만 제조업체에 위탁생산하고 있다. 도시바는 우선 필리핀 공장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생산공장으로 바꾸고 약 70만대를 생산 중인 일본 공장은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줄여 신제품 개발 시설로 특화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또 현재 1백50만대 수준인 항저우공장 생산량을 2005년까지 3백만개로 늘리고 대만업체에 대한 아웃소싱 비율도 40%가량 늘릴 예정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노트북컴퓨터 매출액이 약 65억달러에 이르렀으나 생산비용이 높아 2억5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