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생산업체인 팬텀 주가가 5개월만에 액면가(5백원)를 회복했다. 레이더 칩이 장착된 골프공을 생산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연일 오른 결과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팬텀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55원(11.70%) 오른 5백25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7일(5백50원) 이후 처음으로 액면가를 넘어섰다. 지난 1일 미국의 레이더(Radar)사와 '레이더 골프공'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가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 직후인 지난 1일 이후 5일간 상한가를 이어가 69.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종환 팬텀 경영관리팀장은 "레이더 골프공 생산계획 외에 주가에 특별히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는 없다"며 "매출이나 이익 기여도 등은 앞으로 주문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골프인구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3백70억원으로 잡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