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IT Korea-KIECO 2004) 이틀째인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는 5만여명의 관람 인파가 몰렸다. 해외 바이어도 7백여명이나 찾아와 구매상담을 벌였다. 특히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와 개인용 녹화기(PVR) 등이 전시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시청장비 특별관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 플레이어 인기 삼성전자 이레전자 대우텔레텍 등의 부스에는 등·하교길에도 EBS 수능방송을 볼 수 있는 휴대용 동영상 학습기기를 시연해보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삼성전자는 특설부스를 마련해 5인치 액정화면을 단 무선 핸드PC '넥시오XP30'을 진열해 놓았다. 오는 5월에 출시될 이 제품은 크기가 전자수첩 정도로 작은데다 두께가 매우 얇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레전자가 선보인 명함 크기의 초소형 동영상 플레이어와 대우텔레텍의 포터블 멀티미디어 리코더 '아코스',페느로컴의 40만원대 동영상 학습기기 '엠파비오' 등도 수능특수를 타고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학생 단체관람객 북적 첨단 제품이 출품된 전시장에는 이날 1만명이 넘는 학생 단체관람객들이 찾아와 국내 최고 권위의 IT 종합전시회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몰려와 전시장은 'IT 산 교육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충남대 경북대 인천해양대 안양과학대 청주과학대 신구대학 등 10여개 대학에서 온 IT 관련학과 대학생 3천여명은 첨단 제품을 살펴보면서 미래의 IT전문가로서 꿈을 키웠다. 서울의 보성고 덕일고 대현공고 디지텍고와 충북 제천의 디지털전자고 등 17개 고교생 7천여명도 관람했다. ◆바이어 수출상담 활기 이번 전시회에서 미국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한 수출상담 실적만 무려 5천만달러에 달했다.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컴프USA 서킷시티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들은 LCD TV,DVD플레이어 등을 주로 구매할 예정이다. 디보스 디지털사이노스 등은 LCD TV 약 2만대(3천1백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상솔루션업체 엘리온은 DVD녹화기 2만대(5백40만달러)에 관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MP3 업체인 사파미디어와 터치스톤은 미국 유통회사들이 4만대 정도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어 가격을 놓고 협상중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