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급등후 급락..매매주체 외국인 실체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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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서희건설의 주가가 9일 가격하락폭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이날 차익 매물을 대거 쏟아냈기 때문이다.
서희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2백20원(11.80%) 떨어진 1천6백45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15일 4백15원이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불과 20일만에 1천8백65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하루를 제외하곤 숨가쁜 상승세를 탄 것이다.
외국인 보유지분도 0.13%에서 3.37%로 높아졌다.
하지만 외국인이 이날 돌연 매도세로 돌아서자 증권업계는 그동안 매수주체였던 외국인의 성격에 강한 의혹을 보냈다.
특별한 재료가 없이 외국인 매수세가 대량 유입된 사실을 감안할 때 '검은머리'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코스닥 내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소외주가 단기에 급등하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총매출액의 40% 정도가 포스코의 내부 정비공사로 발생하는 등 회사의 펀더멘털은 좋다"면서 "하지만 주가가 급등락할 새로운 환경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