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증시 옵션만기 후폭풍..이라크 정세 악화.프로그램 매도 253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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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9일 '옵션만기일 후폭풍'에 휩싸이며 급락했다.
4월물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 8일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이라크 정세 악화와 단기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고스란히 매물로 되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천5백3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백80억원과 1천1백6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쏟아지는 프로그램매물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옵션만기일인 8일 0.7∼0.8의 베이시스를 취하며 유입된 프로그램매수 물량이 이날 장초반 이라크정세 악화와 단기 증시 과열 우려로 베이시스가 악화되자 일시에 매물화되면서 지수를 급락시켰다"고 분석했다.
배동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동시호가때 옵션과 지수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 포지션(리버셜)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2천억원 가량의 현물주식이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됐었다"며 "하지만 그 매수물량은 이날 상당부분 프로그램 매물로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부분 청산되면서,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6천8백억원 수준으로 급감해 증시 수급상황은 크게 개선됐다는 관측도 있다.
대우증권 배 연구원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재개되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