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펜션 일제 단속] 棟ㆍ室단위 분양해 투자상품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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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펜션이 투자형 수익상품으로 인식되면서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럽에서 기원한 펜션은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면서 부업으로 민박손님을 유치하는 형태이나 국내에서는 단지형 펜션이 붐을 이루면서 투자상품으로 변질됐다.
국내의 단지형 펜션은 분양업체가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동이나 실 단위로 분양하는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개동에 보통 4개실이 들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동당 최소 4명의 투자자가 얽혀있는 셈이다.
펜션을 분양받은 투자자는 일년에 약 30일가량만 본인이 사용하고 나머지는 분양업체에 관리를 맡겨 연간 12~15%의 임대수익을 배당받고 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인근 P펜션은 지난해 45%의 객실가동률로 21평 분양계약자에게 13%의 투자수익을 배당했다.
이처럼 펜션이 투자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지난 1년여동안 전국에서 단지형 펜션이 붐을 이뤘으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공급과잉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펜션시장의 기형적 형태에 대해 부동산개발업체인 JMK의 김영태 실장은 "펜션의 무분별한 공급으로 인한 문제점이 적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단순 규제에 앞서 펜션의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가 가능한 법규부터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