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주민이 이사를 앞두고 이웃들에게 그간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긴 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장애인이 4년 살고 이사하면서 남긴 편지'라는 글과 함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게시된 것으로 보이는 편지글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편지를 작성한 주민 측은 "저희는 208호 거주자"라며 "조만간 4년 동안 살던 이 아파트에서 이사를 한다. 살면서 늘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이사를 앞두고서야 이렇게 인사드린다"고 적었다.이어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공간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우리 동 주민들은 심각한 주차난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장애인 주차구역을 비워주셔서 4년간 큰 불편함 없이 생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따듯한 배려에 진심을 담아 깊이 감사드린다"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했고 대부분이 "당연한 것에도 감사를 표하는 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은 "분명 마음이 따뜻한 분일 듯", "이사가신 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주민분들에게 따스한 마음이 전해졌을 터"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주차 가능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채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1면에 주차하거나 1면 주차를 가로막는 행위, 주차선과 빗금 면을 침범한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단 인터넷 커뮤니티 글 작성자가 6일째 붙잡히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야탑역 월요일 30명을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엔 "9월 23일 월요일 오후 6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며 "기대해라. 불도 지르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경찰은 같은 날 한 시민에게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엿새가 지난 이날까지도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경찰은 특히 범행 예고일이던 지난 23일 야탑역 일대에 특공대를 포함한 순찰 인원 120여 명과 장갑차를 투입했지만 작성자가 예고했던 범행 시도는 포착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살인 예고 글 작성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진과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잡히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떠는 모습이다. 지난해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성남에서 또다시 이상 동기 범죄가 예고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범행 예고 글이 올라왔던 커뮤니티 측은 공지를 통해 "시스템 특성상 운영자조차 작성자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커뮤니티"라면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현재 언론 수사에 대한 협조를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