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7차 교육과정을 적용해 실시한 고3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를 시행한 결과 일부 선택과목에 학생들의 집중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수리영역은 '나'형, 사회탐구영역은 한국지리, 과학탐구영역은 화학I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지난달 26일 치른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수리영역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나'형에 전체 응시자의 66.6%인 30만1천4백77명이 몰렸다. 이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나'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탐구영역은 11과목중 한국지리를 선택한 학생이 16만6천3백69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경제지리에 응시한 학생은 1만5천8백28명에 불과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도 화학Ⅰ이 13만6천5백55명으로 지구과학Ⅱ(1만2천3백17명)를 선택한 학생의 10배에 달했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ㆍ불리 현상은 여전했으나 표준점수의 편차는 크게 줄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