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몸집 줄이기' 몸살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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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이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명문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방대는 학생모집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으나 교수 학생 등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올해의 3천8백85명에서 20% 감축된 3천명선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각 단과대학 차원에서 학제개편을 위한 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하다.
인문대의 경우 현 15개 학과를 역사고고학부, 동아시아어문학부, 철학종교학부 등 7∼9개의 학부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난달말 학과장 회의에서 논의했으나 기존 학과와의 연계성 부족을 지적하는 등 이견이 많았다.
인문대 이태수 학장(철학과)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6월까지 결론을 낼 계획"이라면서 "모두들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살림을 합치고 줄이는 일인 만큼 각론에서 의견 일치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문대외에도 법대 공대 등도 정원감축안에 대해 이견이 많다.
경남대는 국제언어문화학부 4개 학과중 중국어과를 제외한 독일, 러시아, 프랑스어과 3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하고 여론 수렴을 거쳐 이달 중순 확정할 예정이다.
또 공과대와 자연대에서도 통ㆍ폐합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 6일 본관에서 농성을 벌인데 이어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청주 서원대도 경영학부 4개학과와 국제경영학부 3개학과, 정보분석학과 등 8개학과를 1개 학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학생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학과 학생회는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학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