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선거전 마지막 휴일인 11일 수도권 접전 지역을 찾아 "1당경합이 치열하다"는 '거야부활론'을 거듭 제기하며 부동표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야당의 '돈살포'의혹을 폭로하는 등 네거티브 전략을 병행,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경기도 구리에 있는 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송파와 용인,과천 등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접전 또는 열세로 분류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정 의장은 이어 대학로 여의도 등을 찾아 젊은층을 상대로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김해 진해 마산 대구 등 영남권을 돌며 유세전을 벌였다. 한편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승패를 떠나 이번 선거 결과에 무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번 선거의 본질은 탄핵세력에 대한 심판인데 말표현 실수로 본질이 희석돼 송구스럽다"며 "당 의장직을 사퇴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이 와해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흔들림없이 선거를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한나라당과 1당 경합이 치열하다"며 후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