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총선후 골드뱅킹 등 부상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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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재테크 시장에서도 최대 관심사인 4ㆍ15 총선이 끼여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가장 많이 문의해 오는 내용 중의 하나가 총선 이후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경기가 언제 정점을 지날 것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갈수록 미국이 올 11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최대 현안인 쌍둥이 적자를 본격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여 미국과 세계경기가 내년 상반기가 정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 시점에서 주가의 경기선행성 등을 고려할 때 총선 이후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주가거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다시 나스닥 지수가 2,000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뉴욕 월가에서 주가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세계유동성 측면에서는 이미 영국 호주 중국 등이 금리를 인상해 지난 3년동안 지속돼 왔던 세계적인 저금리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그린스펀 의장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통화가치 면에서도 달러 약세의 주요인인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현 시점에서 달러 약세가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못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달러가치 유지를 위한 협조가능성이 있지만 이라크 사태 등을 감안하면 달러약세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한 상태다.
달러약세에 따라 그동안 미국 금융시장에 몰려있던 세계유동성의 재편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라 미국 주가의 상승폭은 작고 세계증시에서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대신 아시아와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한 국가들의 주가상승폭이 커지고 세계증시에서의 영향력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 1년 이상 동안 유지해 왔던 주식 위주의 재테크 전략은 총선 이후(늦으면 상반기)부터는 축소해 나가야 한다.
대신 재테크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재테크 수단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벌써부터 재테크 시장에서는 대안투자 수단으로 골드뱅킹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기 회복과 아시아 지역에서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금에 대한 인기가 다시 올라간다는 점, 그리고 이라크 사태 등을 감안할 때 국제 금값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골드뱅킹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맥락에서 철과 니켈과 같은 원자재 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자재 펀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원유를 제외한 다른 원자재 가격은 경기요인에 가장 민감하고 투기적 요인에 따른 가수요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투자자금을 모아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해서 수익률을 높이는 사모펀드도 대안투자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통적인 펀드매니저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사모펀드보다는 수익관리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는 사모펀드들이 더 선호되는 것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밖에 대안투자로 특정사람에게 투자하는 인물펀드와 영화펀드, 부동산 펀드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 재테크 생활자들은 각 금융기관들이 봇물 터지듯 내놓을 대안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총선 이후 재테크 전략수립시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한상춘 < 논설ㆍ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