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반 2년8개월만에 1만2천엔대에 올라섰던 닛케이평균주가는 예상치 못한 일본인 인질사건이 발생하자 금요일에는 1.6% 폭락,다시 1만2천엔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슬람 무장단체는 11일 새벽 일본인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지만,일본증시는 당분간 중동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주가하락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경제 펀더멘털이 좋아진데다 외국인은 물론 국내 기관과 일반인들도 주식 매수에 가담,수급 여건이 튼튼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주 일본증시는 이라크전 등의 영향으로 한차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한 편이다. 특히 4월 들어 오름폭이 컸던 내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뚜렷해지고,증시 수급여건도 좋아져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술적 지표로도 금주에는 조정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3월 이후 단기 급등으로 인해 52주 이동평균선에서 주가가 20% 이상 높아져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증시 과열을 해소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증시의 최대 관심은 금주로 예정된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확인될 경우 일본증시에도 하이테크 관련주에 매수가 몰려 주가 상승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내에서는 다카지마야 다이에 등 대형 소매 유통업체들의 결산 발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기전자 업체들도 4월 하순부터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