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를 조기 졸업한 여학생이 미국의 명문 10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지난 2월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한 박원희양(17)은 지난해 12월 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대 등 미국 내 명문 11개 대학에 지원, 심의가 진행중인 1개 대학을 제외한 10개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박양은 이들 대학 가운데 한곳을 선택해 오는 8월 말 입학할 예정이다. 고교를 5.0 만점의 성적으로 졸업한 박양은 고등학교에서 미리 이수하는 11개 AP(대학 사전 학점취득제)과목에서도 5.0 만점을 받았다. 또 미국 대학 진학 적성검사인 SATⅠ과 SATⅡ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원희양은 "영어를 잘하려면 평소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름대로의 학습 노하우를 제시했다. 원희양은 또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 불치병 치료제나 신약을 개발해 인류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노벨과학상을 받는 것이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