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천8백만원대까지 오른 잠실4단지의 일반분양가 영향으로 서울 송파구 일대 재건축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여파로 강서구와 강동구 등 재건축아파트가 많은 인근 지역의 아파트값도 강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3∼9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의 상승률을 기록,전주(0.15%)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값 변동폭은 0.58%를 기록,일반아파트 변동률 0.11%와 큰 편차를 보였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최근 분양된 잠실주공4단지의 일반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조합원 소유분이 훨씬 싸다고 판단한 수요가 늘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주 1.46%에 달하는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인근 강서(1.08%)와 강동(0.75%) 일대 재건축아파트 가격까지 밀어올렸다. 최근 사업승인이 난 잠실주공1단지를 비롯 2,3단지와 5단지는 평형별로 일제히 1천만∼2천만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둔촌주공과 고덕주공도 1천만∼1천5백만원의 가격상승폭을 나타냈다. 부동산114관계자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매입하려는 문의가 활발했다"며 "특히 잠실4단지 일반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조합원들이 기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려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