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시장도 '고속철 훈풍'..주말 모델하우스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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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찍고 대구까지.'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부동산경기가 경부고속철도를 따라 대전과 충북 오창지구에 이어 대구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구시 남구 이천동에서 문을 연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에는 첫 날인 지난 9일 1천5백여명이 찾은 데 이어 주말에도 2천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월드건설이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24∼42평형 3백61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5백14만∼5백99만원이다.
월드건설 박영곤 대구분양소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로 투기수요가 빠졌는데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델하우스를 찾고 있다"면서 "역세권인 데다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준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 이영애씨(대구 대명동)는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투자가치도 있는 것 같아 청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분양에 들어갔던 인근 아파트의 미분양분도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동양메이저건설이 수성구에서 공급하고 있는 '수성 동양엘레브'(2백9가구)의 20평형대는 계약이 완료됐고 30평형대는 저층부의 10가구만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동양메이저건설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은 아직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20∼30평형대는 반응이 좋다"면서 "대구지역의 분양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