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금액이 예금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체크카드의 사용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1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1ㆍ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체크카드 사용액은 1천6백50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84.3%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백91%나 증가한 규모다. 비씨카드의 분기별 체크 카드사용액은 △작년 1ㆍ4분기 2백79억원 △2ㆍ4분기 3백31억원 △3ㆍ4분기 5백24억원 △4ㆍ4분기 8백95억원 등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회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체크카드 마케팅을 올들어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농협이 지난해 11월 이용금액의 0.5%를 적립해 주는 '농협플러스카드'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올해에는 조흥은행 'CHB 체크플러스 카드'(1월) 기업은행 'My Check KTF카드'(2월) 한미은행 '굿뱅크 체크카드'(4월)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업체들은 △현대정유에서 주유시 ℓ당 25원 할인(조흥) △이용금액의 최대 1.5% 캐시백(기업) △사용금액 1천원당 10원을 포인트로 적립(한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환능력이 확실한 중산층 고객들에게 체크카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지금 추세로 가면 올해 시장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