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이라크 무장단체가 일본이 이라크 파병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24시간 내에 인질중 1명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이 무장단체는 이라크성직자단체의 설득을 받아들여 12일 오전3시까지 이들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또 다른 한 무장단체는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등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군이 팔루자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이라크 시아파 저항세력은 10일부터 3일간 휴전을 선언하고, 수니파 무장단체도 미군과의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과격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마흐디' 민병대는 이날 시아파성지인 카르발라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아파의 성인 이맘 후세인을 추모하는 '아르비엔야' 성일(聖日)을 맞아 3일간 휴전한다"며 이 지역에 주둔한 폴란드 및 불가리아군 병력에 대한 군사행동을 12일 오후12시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라크 북부 팔루자에서 미군과 대치중인 수니파 저항세력도 1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미군과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현재 팔루자 주변에 3개 해병대 병력을 배치, 진입로 등을 봉쇄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