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투자 상담 및 자문을 해주는 `커버리지 종목'이 증권사별로 전체 상장.등록종목의 8.5%∼1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1천563개 종목중 줄잡아 1천300여 종목은 투자상담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종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별 커버리지 종목수는 삼성이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250개(16.0%)를 커버해 가장 많았고 LG 221개(14.1%), 대우 218개(13.9%), 대신 211개(13.5%), 현대 197개(12.6%) 등이었으며 굿모닝신한은 133개(8.5%)에 그쳤다. 시장별로는 거래소 종목(683개)의 경우 삼성이 160개(23.4%)로 선두였고 대신 157개(23.0%), 대우 151개(22.1%), 현대 143개(20.9%), LG 140개(20.5%), 동양 138개(20.2%), 동원 136개(19.9%)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880개) 종목은 삼성 90개(10.2%), LG 81개(9.2%), 대우 67(7.6%), 현대와 대신이 각각 54개(6.1%) 등의 분포였다. 이를 종합한 11개 증권사의 평균 커버리지 종목수는 전체 종목의 11.9%인 186개에 불과했다. 시장별 평균 커버리지 종목수도 거래소는 전체의 19.0%(130개), 코스닥은 전체의 6.3%(55개)만 커버되고 있어 두 시장간 불균형도 극심했다. 또 2004년 4월 현재 11개 증권사는 평균 22.7명의 애널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삼성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 38명, 현대 34명,동원 29명의 순이었다. 특히 애널리스트 1인당 커버리지 종목수는 대우가 5.7개로 가장 적었고 동원과현대가 각각 5.8개, 삼성 6.4개 등이었으며 동양(14개), 교보(12.6), 메리츠(12.3),LG(11.1), 한화(10.4) 등 5개사는 1인당 10개 종목이 넘었다. 지난 2003년 1월에 비해 애널리스트가 늘어난 곳은 동원(26→29명), 메리츠(11→12명), 삼성(31→39명), LG(19→20명) 등 4개사였고, 전체 커버리지 종목수가 증가한 회사도 대신(193→211개), 메리츠(120→147개), 삼성(175→250개), 한화(151→166개)등 4개사에 그쳤다.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각 증권사가 커버하지 않는 종목들은 전문가의 도움없이 투자자의 판단에만 의존해 거래되고 있는 셈 "이라며 "각 증권사의 형편이어려워지면서 많은 종목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커버종목이 소수에 국한되긴 했지만 이는 `우량종목만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각 증권사들의 투자보고서에 매도의견이적은 것도 담당종목이 우량종목에 몰려있는데 따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및 담당종목 보유현황' (2004년 4월 현재, 괄호안은 %) ┏━━━┳━━━┳━━━━━┳━━━━━┳━━━━┳━━━━━┓ ┃증권사┃애 널┃커버종목 ┃거 래 소 ┃코 스 닥┃애널1명당 ┃ ┃ ┃리스트┃(1천563개)┃ (683개) ┃ (880개)┃담당종목 ┃ ┣━━━╋━━━╋━━━━━╋━━━━━╋━━━━╋━━━━━┫ ┃교 보┃ 12 ┃151(9.7) ┃100(14.6) ┃51(5.8) ┃ 12.6 ┃ ┣━━━╋━━━╋━━━━━╋━━━━━╋━━━━╋━━━━━┫ ┃굿모닝┃ 15 ┃133(8.5) ┃ 87(12.7) ┃46(5.2) ┃ 8.9 ┃ ┣━━━╋━━━╋━━━━━╋━━━━━╋━━━━╋━━━━━┫ ┃대 우┃ 38 ┃218(13.9) ┃151(22.1) ┃67(7.6) ┃ 5.7 ┃ ┣━━━╋━━━╋━━━━━╋━━━━━╋━━━━╋━━━━━┫ ┃대 신┃ 22 ┃211(13.5) ┃157(23.0) ┃54(6.1) ┃ 9.6 ┃ ┣━━━╋━━━╋━━━━━╋━━━━━╋━━━━╋━━━━━┫ ┃동 양┃ 13 ┃182(11.6) ┃138(20.2) ┃44(5.0) ┃ 14.0 ┃ ┣━━━╋━━━╋━━━━━╋━━━━━╋━━━━╋━━━━━┫ ┃동 원┃ 29 ┃168(10.7) ┃136(19.9) ┃32(3.6) ┃ 5.8 ┃ ┣━━━╋━━━╋━━━━━╋━━━━━╋━━━━╋━━━━━┫ ┃메리츠┃ 12 ┃147(9.4) ┃102(14.9) ┃45(5.1) ┃ 12.3 ┃ ┣━━━╋━━━╋━━━━━╋━━━━━╋━━━━╋━━━━━┫ ┃삼 성┃ 39 ┃250(16.0) ┃160(23.4) ┃90(10.2)┃ 6.4 ┃ ┣━━━╋━━━╋━━━━━╋━━━━━╋━━━━╋━━━━━┫ ┃ L G ┃ 20 ┃221(14.1) ┃140(20.5) ┃81(9.2) ┃ 11.1 ┃ ┣━━━╋━━━╋━━━━━╋━━━━━╋━━━━╋━━━━━┫ ┃한 화┃ 16 ┃166(10.6) ┃121(17.7) ┃45(5.1) ┃ 10.4 ┃ ┣━━━╋━━━╋━━━━━╋━━━━━╋━━━━╋━━━━━┫ ┃현 대┃ 34 ┃197(12.6) ┃143(20.9) ┃54(6.1) ┃ 5.8 ┃ ┣━━━╋━━━╋━━━━━╋━━━━━╋━━━━╋━━━━━┫ ┃평 균┃ 22.7 ┃186(11.9) ┃130(19.0) ┃55(6.3) ┃ 8.2 ┃ ┗━━━┻━━━┻━━━━━┻━━━━━┻━━━━┻━━━━━┛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