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동윤)는 열을 집단적으로 공급하는 지역난방 방식을 통해 에너지 및 연료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난방 방식이 자체 보일러를 가동하는 다른 난방 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사실은 공식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지역난방공사가 최근 건국대 선우영 교수팀에게 의뢰해 '지역난방방식의 에너지 절감 및 환경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난방이 기존 난방 방식에 비해 연료 사용량은 54%,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33%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난방공사가 전국 공동주택 73만 가구에 열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한 연료량은 63만TOE(석유환산). 그러나 이들 가구가 중앙난방이나 자체난방 등 기존 방식을 사용할 경우 연료량이 1백37만1천TOE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이 74만1천TOE의 연료를 아껴 4천1백90억원의 연료 비용을 절감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황산화물(SO₃) 질소산화물(NOx) 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은 기존 난방에 비해 33%인 2천2백14톤,지구 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CO₂)는 51%인 1천6백33톤을 각각 적게 배출해 대기환경 개선 효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지역난방이 첨단 오염방지 설비를 갖춘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쓰레기 소각열과 매립가스(LFG) 등의 대체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