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아끼자] (기고) 2010년까지 '대기전력 1W프로그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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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섭 <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
최근의 고유가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 부문의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가운데에서도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2천 TOE(석유환산t) 이상인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는 국내 에너지 절약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산업체 에너지 절약의 첫걸음은 공정상의 낭비요인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에너지 관리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지난 1980년부터 20년 이상 산업체와 대형 건물에 대해 6천건 이상의 정밀한 에너지 관리진단을 실시해 많은 에너지 절약 요인을 찾아냈으며,진단 후에도 집중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에너지가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산업체의 에너지 이용 효율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체 진단 결과를 살펴보면 아직도 평균 10%가량의 에너지 절약 요인이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올해부터 자발적 협약(VA) 대상 기업을 연간 에너지 사용량 5천 TOE 이상 사용업체에서 2천 TOE 이상 사용업체로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산업체들이 에너지 절약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4천8백54억원의 자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할 계획이며,에너지절약 시설에 대한 투자금액의 7%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세제 혜택을 지원해 투자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한 해 5천억원 이상 낭비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기전력의 저감을 위해 2010년까지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로 줄이는 '대기전력 1W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