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홀로 사는 노인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험설계사가 최고의 영예인 '판매왕'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0회 연도상 시상식'을 갖고 2003년 한해 동안 17억6천2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2억9천7백만원의 소득을 올린 조근옥 설계사(43·남수원지점)를 판매왕으로 선정, 시상했다. 조씨는 2천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함께 회사로부터 2백만원 상당을 지원받아 미국·일본 등을 선택해 연수할 수 있는 혜택도 받았다. 95년부터 보험 영업을 시작한 조씨는 지난 10년 동안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 다니거나 양로원, 농아원 등을 방문해 쌀 의류 이불 등 생활용품을 전달해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가수가 꿈이었다는 조씨는 "처음에는 양로원 등을 찾아가 노래를 부르며 노인들을 위로하는 수준이었으나, 보험 영업을 한 뒤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서 생활용품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대리점왕에는 박혜옥씨(38·수도권대리점4부)가, 설계사왕에는 이정이씨(44·전남지점)가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