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12일 노인폄하 발언과 관련,정동영 의장의 공식사퇴를 재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권기홍(경산·청도),윤덕홍씨(대구 수성을) 등 열린우리당 후보 5명은 이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발언이 계층간 갈등과 분열을 초래했다"며 정 의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정 의장이 당의장직 외에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까지 모두 사퇴한 뒤 백의종군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정 의장의 발언이 전국 정당화의 교두보인 영남지역 열린우리당 후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 의장과 당이 이런 현상을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처럼 안이하게 생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내심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정동영 의장도 전남 담양에서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글쎄요,그렇게 한다고 표가 될까요"라고 반문,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