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물가상승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아시아발(發) 인플레'가 조만간 미국 등 전세계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가격이 이미 잇따라 인상되고,전세계로 수출되는 이들 제품의 가격 역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례로 중국에서 생산 중인 금호타이어와 미쉐린은 최근 원가상승을 이유로 수출가격을 3~5% 인상했다. 아시아산 소비재와 부품의 주소비국인 미국 기업들은 아직까지 가격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지만,원자재가격 급등세가 워낙 가파르고 수입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만간 가격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우 이미 달러약세와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 들어 물가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가격 상승이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AWSJ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향후 1년내 아시아 주도의 인플레가 미국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50% 이상"(헨리 윌모어 바클레이캐피털 이코노미스트)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현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 경제의 중대한 잠재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