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대우상용차 "힘찬 도약만 남았다" ‥ 1억弗 외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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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대우상용차가 법정관리 졸업을 앞두고 힘찬 도약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98년 대우자동차와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대우상용차는 최근 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하며 이달 말 법정관리 졸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회사와 근로자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2천6백억원 매출에 1백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법정관리 중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다.
대우상용차의 회생은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군산시는 GM대우와 함께 지역 자동차산업의 양대축인 대우상용차의 회생이 자동차산업 메카로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대우상용차 변화는 지난달 말 군산공장에서 이뤄진 인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타타모터스의 외자유치가 계기가 됐다.
이번 외자유치의 성공으로 대우상용차는 보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김현곤 총무팀 과장은 "자주 바뀌는 회사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제는 직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회사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고 요즘 회사분위기를 소개했다.
타타모터스의 투자유치에는 노사간 끈끈한 협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차덕현 노조위원장은 "타타모터스의 외자유치 과정에 군산시 등 지자체가 직원들을 설득하며 노력한 것으로 일부 알려졌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와 노조가 서로 신뢰를 갖고 회사회생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재표 상무도 "타타의 외자유치에 노조의 전폭적인 협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노조가 회사를 믿고 흔쾌히 회사매각에 동의했으며 회사도 노조를 믿고 타타측과 고용승계, 연구개발기능 존치, 대우브랜드 유지 등의 난제를 풀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