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은 '에쎄 라이트', 중부지역은 '더 원(The one)'. 건강을 생각해 순한 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담배 선호도가 큰 편차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KT&G에 따르면 지난 2∼3월중 국산 담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에쎄 라이트'로 전체 판매량의 24.6%를 차지했다. 이어 '더 원'이 13.2%로 2위를 차지했다. 민영진 KT&G 마케팅본부장은 "에쎄 라이트는 국산 담배중 가장 얇아서, 더 원은 타르ㆍ니코틴 함량이 가장 낮아 '웰빙형' 흡연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점은 지역별로 '에쎄 라이트'와 '더 원'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엇갈린다는 것. '에쎄 라이트'는 주로 영ㆍ호남에서 인기여서, 경북에서 점유율이 38.4%에 달했고 전남(36.9%) 경남(36.4%) 대구(35.2%) 부산(32.9%) 등도 30%선을 웃돌았다. 반면 서울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선 점유율이 20%선에 못미쳤다. '더 원'은 충남(점유율 16.3%) 서울(16.2%) 경기(15.9%) 강원(15.9%) 인천(14.9%) 등 중부지역에서 호조였지만 남부지역에선 점유율이 10% 안팎에 그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