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2일 광주·전남과 제주 지역에서 막판 득표 활동을 벌였다. 호남은 열린우리당의 '싹쓸이'가 기대됐지만 최근 '추풍(秋風)'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이 곳곳에서 약진,경고등이 켜진 곳이다. 정 의장이 이날 지원유세를 펼친 전남 함평 담양 나주,광주 남구 등은 모두 민주당이 1위를 탈환했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지역들이다. 정 의장은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거짓눈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면서 "광주와 호남에서마저 탄핵세력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탄핵안 가결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3보1배가 아니라 1보3배를 해도 용서해선 안된다"며 "탄핵공조로 호남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민주당이 갈 곳은 제2,제3의 한·민공조 밖에 없다"며 맹공했다. 정 의장은 제주로 이동,제주시청 앞에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이날 원주 강릉 속초 철원 등 강원지역을 돌며 "강원도가 앞장서 의회쿠데타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