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를 인수키로 한 CJ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12일 CJ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춘 데 반해 ABN암로 현대증권 등은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ABN암로는 CJ의 플레너스 인수가 큰 시너지효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지만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격을 8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CJ의 플레너스 인수대금이 주당 2만1천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만원으로 결정돼 CJ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CJ의 올해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6%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CJ가 플레너스를 인수,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3천원으로 올렸다. 성장성 있는 사업부문에 진출했다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CJ가 인터넷부문을 확보,기존 영화사업부문과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일괄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플레너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CJ가 계열사에 추가적인 지원을 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최근 몇년간 추진돼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늦어질 수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플레너스 인수로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플레너스가 CJ의 기업가치를 개선시킬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신규사업진출,지분법 평가이익 기대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인터넷사업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사업부문의 성과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