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현재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2백11조8천41억원이며 이 중 외국인 보유액이 49.41%인 1백4조6천5백90억원에 달했다. 1년 전의 38.42%와 비교하면 10.9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1년 사이에 46.87%에서 57.04%로 절반을 훌쩍 넘어서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61.66%(60조5천9백91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현대차그룹(47.28%),SK그룹(43.56%),LG그룹(32.72%),한진그룹(28.92%) 등의 순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이 중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에,LG그룹은 ㈜LG와 LG전자에 각각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1년 전에 비해 외국인 비중이 각각 13.78%포인트,13.37%포인트씩 상승했다. 두산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1.59%에 불과해 10대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