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최고치 .. 시가총액 100조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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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에 나선 삼성전자 주가가 훨훨 날고 있다.
자사주 매입 첫 날인 12일 전날보다 1만5천원(2.53%) 오른 61만원을 기록,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우선주도 1만8천5백원(5.34%) 오른 36만4천5백원.이로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9조4천37억원으로 1백조원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5% 높은 가격인 61만원대에서 보통주 30만6천주의 자사주 매입 신청을 냈지만 체결 물량은 4만8천2백10주에 그쳤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팔려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의 대량 매집 이후 유통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의 매물도 극히 미미했다.
과거 자사주 취득기간 중에는 외국인들은 항상 매물을 내놓아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상승 효과가 반감됐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3만8천주(2백31억원)를 순매도하는데 그쳤다.
물론 부활절 휴가시즌으로 미 증시가 휴장상태여서 외국인이 과거와 다른 전략을 취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적했다.
황 팀장은 "과거에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초기에는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지 않았었다"면서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오는 16일 이후 외국인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을 이용한 외국인 매물과 관련,정창원 대우증권 IT팀장은 "삼성전자가 외국인들로부터 주식을 사오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주주 지분율 취약,풍부한 잉여현금 흐름,주가 저평가 등의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며 "자사주 매입중에 외국인이 매물을 던지는 것은 더이상 주가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