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내 동해펄프는 12일 중국 해남도 현지에 투자한 조림지에서 생산한 원목을 가공해 1만2천t의 우드칩을 처음으로 온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고 밝혔다. 동해펄프는 지난 96년 11월 펄프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중국 해남임업총공사와 2033년까지 37년간 해남도 일원 조림지에서 산림조림을 실시한다는 투자계약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펄프 원재료가 부족한데다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잇따라 대형 펄프공장을 짓는 바람에 경영난이 가중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34억원을 들여 4천ha(연간 5백ha)의 조림을 실시했으며 올해부터는 8백ha(투자비 7억원)에 대한 조림을 계획하는 등 조림면적을 해마다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들여온 우드칩은 지난 97년에 조림한 원목을 가공한 것으로 올해 12만t 가량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수익률은 7% 정도로 연간 20만t까지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해펄프는 이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안정적 원료수급이 가능해져 개발도상국과의 가격 경쟁력에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해펄프는 지난 9일 공장내 원료하역공정에서 유훈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조림투자 원목 가공 우드칩 첫 입항식"을 가졌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