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만으론 새 봄의 화사함을 담기에 부족하다고? 그렇다면 디지털 캠코더로 눈을 돌려보자. 생동하는 봄을 추억으로 남기기에는 역시 동영상이 정지 화면보다 한수 위다. 성수기인 봄을 맞아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구매 호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지화면 촬영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잇달아 출시돼 디지털 캠코더 하나로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까지 덤으로 구입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문제는 어떤 디지털카메라를 고르느냐는 것. 무조건 비싼 것을 찾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디지털 캠코더를 고를 때는 우선 화소수와 가격을 체크해 보고 촬영이 간편한지,영상은 제대로 나오는지,애프터서비스는 잘 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세계 디지털캠코더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소니 코리아는 DVD플레이어,DVD롬이 장착된 컴퓨터,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 등에서 재생이 가능한 DVD 핸디캠 2종(DCR-DVD101·DCR-DVD201)을 내놓았다. 테이프 없이 동영상과 정지 영상을 촬영한 뒤 DVD 플레이어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세계 3대 렌즈로 꼽히는 칼 차이즈 '바리오 테사' 렌즈를 탑재해 영상이 자연색에 가깝다고.1백14만∼1백29만원. 9종류의 디지털캠코더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듀오캠(VM-C 5000). 디지털캠코더로도,디지털카메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메인 줌과 서브 줌으로 구성된 듀얼 렌즈를 세계 최초로 사용했다. 캠코더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지화상(4백13만화소) 촬영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반투과형 LCD를 채용해 야외에서도 태양광에 구애받지 않고 찍을 수 있다. 특히 야간 촬영모드 기능이 추가돼 깜깜한 밤에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1백30만원대. 초보자들에겐 JVC코리아가 내놓은 'GR-D73'이 적합하다. 이 제품에는 '클리어 퀵 줌' 기능과 '손떨림 보정회로'가 탑재돼 40배 이상의 줌 기능을 쓸 때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주변의 조명 상태를 스스로 감지해 LED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지며,어두운 실내나 야간 촬영 때 나타나는 노이즈도 대폭 없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68만화소. 80만원대. 파낙소닉의 'NV-GS70KR'는 휴대하기 좋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색상 재현력이 뛰어난 3CCD급 캠코더 중 가장 작은 5백cc,4백90g을 자랑한다. 살색 모드를 탑재해 사람을 더욱 실감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야간에도 촬영할 수 있는 '컬러 나이트 뷰' 기능이 탑재돼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을 불을 켜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다. 1백29만원대. 샤프전자의 'VL-Z950'은 16:9 와이드 형식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또 1백33만 화소의 고화질에 어두운 부분을 밝게 처리하는 '파인 픽처' 기능이 내장돼 있다. 렌즈부 회전각도도 2백40도에 달해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1백24만원대.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