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20,30대 젊은이들의 코드를 그대로 반영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트(Street)'가 인터넷에 등장,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계 맥주업체인 하이네켄의 한국 사이트인 '하이네켄 코리아'(www.heineken.co.kr)가 그 주인공이다. 이 사이트는 기업홍보용으로 운영하는 대다수 기업 인터넷사이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젊음(Young),파티(Party),음악(Music)'을 기본 컨셉트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파티와 바,음악 등을 콘텐츠로 담았다. 또 자유롭고 활기 넘치는 '하이네켄 스트리트'를 녹색으로 표현, 하이네켄의 고유 컬러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감각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를 통해 하이네켄이 추구하는 '하이네켄만의 문화'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네켄 바(bar)나 하이네켄 파티 등의 코너에는 최근 유행하는 바와 파티에 직접 참가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젊은이들의 코드와 맞아 떨어지는 음악과 게임,디지털사진을 결합해 테마파크를 찾은 느낌을 준다. 주크박스로 샘플링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서바이벌 DDR,서바이벌 사다리 같은 플래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자신의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는 코너는 최근 디지털카메라 열풍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벨소리나 배경화면 등의 다운로드 서비스,커뮤니티 스킨과 MSN 이모티콘 서비스 등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강조하고 있다. 회원들은 자신이 방문했던 멋있는 바를 추천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에피소드 등도 올릴 수도 있다. 네티즌 스스로가 파티 기획자가 되어 독특한 컨셉트의 파티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신선한 아이디어는 하이네켄 파티에 적극 반영되기도 한다. 조제프 흘라박 사장은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천편일률적인 홈페이지로는 고객을 사로잡을 수 없다"며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사이트 운영으로 고객들에게 하이네켄의 문화를 인식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