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제약사업 부문을 2006년까지 별도 회사로 분리 설립한 후 외국 제약사와 합병할 계획이다. CJ 제약사업본부장인 김홍창 부사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제약사업 본부를 독립법인으로 CJ에서 스핀 오프(spin off)한 뒤 외국 제약사와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합병할 외국 제약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선 한일약품 인수를 마무리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킨 다음 CJ 제약사업 부문과 합쳐 별도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중소 제약회사를 계속 인수해 오는 2008년 제약부문에서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3천4백30억원이었다. 김 부사장은 "2008년에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9백5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부터 5년 동안 46개의 신제품을 개발해 국내 제1위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계시장에서 제약사간 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도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