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가 광주 입성을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까르푸는 지난 2월 말 인수한 광주 북구 옛 나산클레프 점포를 새로 단장해 개점하지 않고 다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승태 까르푸 이사는 13일 "나산클레프 점포를 포함해 광주시에 2개점을 개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나 이중 1개점이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산 자리는 아파트 단지 등 배후 수요가 없는 도심 상권이어서 이 점포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며 "나산 점포 재매각 여부는 5월까지 최종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까르푸의 나산 점포 매각설이 나오자 경쟁업체들은 나산 점포 매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이마트 점포에서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사업성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좋은 가격이라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지역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2개점씩 출점해 있고 1개점을 오픈한 홈플러스는 2개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는 3호점 부지까지 잡아놓은 상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