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로 경제성장률의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수출 관련 업종의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상반기 중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상반기 중에는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도 경기회복 신호가 상반기 중에는 계속 나올 것이다. 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우려하고 있지만 오는 8월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수출증가율의 감소,해외변수의 불투명,내수회복 여부 등 불확실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수출경기 호황이 내수로 연결되지 못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제조업이 우리나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에 불과해 수출호황이 고용증가로 이어지기는 한계가 있다. 둘째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경상수지 흑자를 전액 흡수하는 정책을 쓰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 유동성으로 연결돼 소비를 진작하는 연결고리가 차단돼 있다. 내수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건설투자다. 설비투자는 현재 제조업 가동률이 지난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확대될 가능성이 많지만 국내에서 고용을 동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당분간 지난해와 같은 호조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민간소비가 살아나려면 우리나라 고용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의 회복이 필요한데 최근 선행지표인 비임금 비농가 근로자 고용 추이를 보면 일부 개선은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