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주변에 아름다운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신현준 해병대 초대 사령관(88·예비역중장)은 14일 서울 대방동 해군회관에서 전·현직 해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전재산인 1억여원을 해병대 발전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 기금을 기초로 한 '신현준 장학회'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미국에 거주하다가 해병대 창설 55주년 기념일(4월15일)에 맞춰 귀국한 신씨는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해병대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철호 국가보훈처 차장은 최근 기획예산처에서 명예 퇴직하면서 받은 명예퇴직금 7천만원 전액을 독립유공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배 차장은 "명예퇴직 후 보름여 만에 정무직으로 다시 공직에 복귀하게 돼 도의적으로 명퇴금을 받는 게 옳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법적으로는 반납할 길이 없어 새로 몸담게 된 보훈처에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초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려고 예산처 기획실장(1급)에서 명예퇴직했으나 곧바로 차관급인 보훈처 차장으로 발탁됐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