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M F에 단기부동자금 몰린다 .. 주식형펀드 환매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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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의 초단기 채권형펀드인 MMF(머니마켓펀드)에 하루만에 1조원이 몰리는 등 증시 주변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동안 투신사 MMF에 1조5백30억원이 유입됐다.
투신사의 결산일(3월말) 이후 이른바 결산용 '기말 자금'이 한꺼번에 이탈,지난 1일에는 1조7천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이달 초 일시에 빠져나갔던 자금이 최근 다시 들어오고 있다"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MMF 쪽으로 몰리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42조원이었던 MMF 잔고는 현재 55조7천억원을 기록,3개월 보름여만에 13조7천억원이나 증가했다.
MMF 고객은 대부분 기업과 개인들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로 MMF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자 이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인 MMDA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개인 고객 MMDA 금리는 최고 연 3.3%에서 3.1%,기업 고객 MMDA금리는 최고 연 3.2%에서 3.0%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투신사 MMF(국공채펀드 기준) 수익률은 연 3.3∼3.6% 수준이다.
부동자금이 MMF로 몰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식형펀드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잔고는 지난 8일 1천7백억원 줄어든데 이어 9일에도 1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을 넘어선 이후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신규 자금유입이 주춤해지고 있는 반면 이익을 실현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