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치른다.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꺾고 쾌조의 3연승으로 승점 9를 확보한 김호곤호는 조 2위 중국(승점 4),3위 이란(승점 3)을 멀리 따돌려 놓은 상태다. 한국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고 16일 중국과 이란이 비길 경우 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백16위의 A조 약체에다 홈 경기의 이점도 안고 있지만 지난달 24일 원정경기에서 의외로 고전한 경험에 비춰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선 3경기와 이라크전에서 4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둔 김호곤호로서는 골결정력을 높여 다득점을 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공수의 핵 조재진 조병국(이상 수원)이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김호곤호의 필승 카드는 최성국(울산) 김동현(수원) 투톱과 '3-4-1-2' 포메이션의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수원)이다. 만일 말레이시아의 밀집수비에 막힐 경우 최성국의 파트너로 정조국(FC 서울) 또는 제3의 공격수가 '조커'로 투입된다.